[이혜경기자] 작년에 64개 기금의 운용수익률이 전년 대비 1.35%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4개 기금 중 60개가 전년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연간 여유자산 운용평잔이 약 471조원인 64개 기금 운용수익률은 2.66%로, 전년 수익률 대비 1.35%p 감소했다.
기금별 여유자산 운용평잔은 2013년 약 471조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했으나, 운용수익률은 2009년(6.45%)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특히 운용평잔이 10조원 이상인 국민연금기금(약 396조원)은 –2.87%, 국민주택기금(약 16조원)은 -1.29%, 사립학교교직원연금(약 11조원)은 -2.63% 등 하락을 기록하는 등 2013년 운용수익률이 전년 대비 부진했다.
2013년 64개 기금 여유자금 운용평잔의 84.1%인 약 396조원을 보유한 국민연금기금의 경우, 2013년 수익률이 4.16%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7%p 떨어졌다. 다른 기금에 비해 투자여력도 있고, 자산운용체계가 잘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운용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진흥기금(4.10%), 사립학교교직원연금(3.99%), 대외경제협력기금(3.58%), 산재보험기금(3.50%) 등의 수익률은 3%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응급의료기금(1.77%), 군인연금기금(1.75%), 낙동강 수계관리기금(1.59%), 영화발전기금(1.57%)의 수익률은 1%대를 나타내며 전체 평균 수익률 2.66%에 미달했다. 2013년 여유자금 운용평잔이 약 2천481억원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수익률은 –3.23%였다.
2013년 운용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기금은 4개에 불과했다. 문화예술진흥기금(3.47%p), 공무원 연금기금(0.22%p), 금강수계관리기금(0.18%p), 공공자금관리기금(0.11%p) 등이다. 나머지 60개 기금의 수익률은 모두 떨어졌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07년도 부동산 등에 대체투자해 감액된 금액을 다시 받거나 평가액이 회복돼 전년 대비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금은 국제교류기금이었다. –10.94%나 됐다. 다음으로는 관광진흥개발기금(–6.96%), 언론진흥기금(-2.93%), 국민연금기금(-2.87%), 사립학교교직원연금(-2.63%), 영화발전기금(-2.46%),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2.02%) 순이었다. 국제교류기금 역시 부동산 등에 대체투자한 금액이 감액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심재철 의원은 "2013년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도 기금의 수익률이 많이 감소했다"며 "정부는 각 기금이 수익금을 자산운용지침대로 제대로 운영했는지, 전담운용사 선정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했는지, 수익률이 안 좋은 기금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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