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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새 주인으로 현대百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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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로부터 100% 지분 인수···제조·유통 수직 계열화

[민혜정기자] 위니아만도가 새 주인으로 현대백화점을 맞는다.

11일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CVC(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현대백화점이 갖는 조건이며, 매각금액은 1천500억원 규모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현대H&S에서 비데·안마기·정수기 등 생활가전 렌털 브랜드인 현대위가드를 갖고 있다. 또 홈쇼핑인 현대홈쇼핑과 식품 유통 업체인 현대그린푸드도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위니아만도 인수로 제조·판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 인수로 위니아만도는 15년만에 범(凡) 현대가 품으로 돌아간다.

위니아만도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옛 만도기계)의 가전 부문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1999년 분사돼 CVC파트너스에 팔렸다. 결국 사모펀드에 매각된 지 15년 만에 다시 범 현대가의 품으로 돌아간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와 함께 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4천128억원, 영업이익 1천168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위니아만도는 '딤채'로 중견 가전업체로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업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CVC가 위니아만도를 지난 3월 KG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조 반발에 부딪히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니아만도 직원들은 이번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위니아만도와 한라그룹 직원들의 교류도 많았다"며 "오래전에 한 식구였기 때문에 위니아만도 직원들도 이번 인수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와 함께 위니아만도 제품 판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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