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 판매 문의가 늘고 있는 반면 경차를 비롯한 소형차의 경우 구매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보유하고 있던 대형차를 팔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단계 낮은 급의 차종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9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고차 판매 문의건수를 집계한 결과 차량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은 모델은 그랜저로 나타났다. 이어 쏘나타, 아반떼, SM5, 싼타페 등의 순이었다.
같은 달 중고차 판매 순위는 싼타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모닝,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이 특수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모닝의 순위가 높았다.
그랜저의 경우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적고, 모닝은 판매하려는 사람보다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은 셈이다.
또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순으로 '판매하려는' 사람이 많은 반면 구매 순위는 정반대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순이었다. 대형 차종일수록 팔려는 사람이 많고, 작은 차종일수록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이미 소형차를 몰던 사람들은 계속 보유를 원하고,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역시 유지비용이 저렴한 소형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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