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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월호 특별법 협상, 달라질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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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기조' 가능성 일축하되 쟁점은 기존 입장 고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 "이미 타결된 내용에서 후퇴하거나 다른 방식을 제안할 상황도 아니고 그런 입장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7.30 재보궐 선거 이후 (협상) 기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특별히 달라질 것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의 언급은 새누리당이 재보선에서 압승한 것을 계기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수석부대표가 "지금까지 해오던 협상 기조 아래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구성, 특별검사 추천권 부여 등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95% 이상 협의가 끝난 상황이지만 진상조사위 위원 구성에서 아직 협의되지 못한 부분이 있고 특별검사 추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등 쟁점이 조금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특별검사 추천 방식과 관련해선 "상설특검법이 발효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 번 시행해보지도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진상조사위에 특별검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와 관련, "200여명 가운데 합의가 안 된 증인은 3~4명에 불과한데 야당이 '통째로 합의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청문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요구하는 증인 대부분이 기관증인이거나 공무원이 많아 4일부터 청문회를 실시한다 해도 대부분 출석할 가능성이 많고 만약 출석하지 않으면 8일 재소환하는 방식으로 오늘이라도 여야 간 합의가 되면 청문회를 진행하는 데 특별한 제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이 만약 그렇게 하면 우리가 마지막 날 청문회를 파행시킬 거라고 말하던데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증인 채택 합의가 불발될 경우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야당의 제안에 대해선 "청문회 일정은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에 명시돼 있는 것으로 일정을 늦추려면 본회의를 소집해 변경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당내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 다음주부터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유가족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부대표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듣고 이를 토대로 정부 여당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최대한 취해서 피해자들을 보살피는 데 앞장서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족 측과의 접촉은 특위 간사를 맡은 김명연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김 수석부대표가 설명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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