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수익성이 둔화된 무선사업에 대한 일부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실적 부진등과는 무관한 상시적인 조직정비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일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산하 상품기획팀을 폐지, 관련 조직을 상품전략팀으로 통합했다.
확대개편된 상품전략팀 팀장은 기존 상품기획팀장을 겸해온 노태문 혁신제품개발팀장(부사장)이 맡게 했다.
1968년생인 노태문 부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갤럭시S 개발 주역으로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고, 거듭된 발탁을 통해 지난 2012년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전략 모델의 시장 리더십 및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이 시급한 상황. 이에 따라 개발 전문인 노 부사장에게 상품전략까지 총괄토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상품전략팀을 이끌던 홍완훈 부사장은 겸직했던 글로벌 모바일B2B팀장으로서 회사의 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B2B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 성장성이 둔화된 스마트폰을 대신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PC상품전략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별도 분리된 태블릿PC상품전략그룹에 합치는 등 일부 조직도 정비했다.
무선사업부 외에도 TV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도 일부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요시 단행되는 상시적인 조직 정비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삼성은 핵심 계열인 삼성전자를 비롯 관련 매출 비중이 큰 전자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계열별 인력 재배치 및 조직 개편 등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삼성전자와 무선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을 재검하고, 이를 이을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필요시 단행되는 일부 조직정비 외 큰폭의 조직개편이나 인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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