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스마트홈은 새로운 통신망이 필요할까? 삼성과 구글 산하 네스트 등 일부 업체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IT매체 더버지는 삼성과 네스트, ARM 등 7개사가 스마트홈 무선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쓰레드그룹(Thread Group)을 만들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레드그룹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지그비 등을 대체할 새 무선 표준 사양, 일명 쓰레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쓰레드는 전력 소모가 아주 적고 IPv6를 지원하는 메시 네트워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기존 무선 기술들은 각기 단점을 갖고 있어 스마트홈용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와이파이는 너무 많은 전력을 쓰고, 블루투스는 핫스팟같은 메시 네트워크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 게다가 지그비까지 포함해 무선 기술이 3개나 돼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쓰레드그룹은 새로운 스마트홈 무선 표준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한편 세계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5년후인 2019년 60억달러(약 6조1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BI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시스코, 넷기어, 벨킨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진출로 서비스 영역이 커지고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판매하는 것보다 스마트홈 기기를 공급하는 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성장 잠재력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 등 플랫폼 업체들도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스마트홈 기기 업체 네스트를 32억달러에 인수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 홈킷을 통해 아이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ABI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아다르시 크리시난은 "스마트홈 시장이 홈헬스케어, 조명 제어, 보안, 에너지 관리같은 부분에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래 나올 스마트홈 제품은 음성이나 동작을 인식해 조작할 수 있고 학습 알고리즘을 내장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집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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