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그간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 용서를 빈다"며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한다.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 경력, 자녀 불법 유학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더해 청문회 당일 저녁 정회 도중 '폭탄주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14일 선출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전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심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 후보자가 오늘 내로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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