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내실있는 중소형 증권사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인수가 확정되면 기업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양 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형과 수익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추진을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 외에는 사모펀드인 소미인베스트먼트만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아직 매각을 위한 절차가 남아있지만 메리츠증권이 아이엠증권을 인수할 경우 업계에서는 합병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투자은행), NPL(부실채권)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아이엠증권도 기업금융, 트레이딩, 채권 등 세 분야에서 고루 수익을 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아이엠증권은 기업금융에 대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하게 되면 기업금융 등 메리츠의 특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등 외형과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7천144억원이다. 상장된 증권사 23개 중 13번째로 큰 규모다. 아이엠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아이엠의 자기자본(3천724억원)이 합쳐져 총 1조868억원으로 단숨에 8위로 뛰어 오르게 된다.
이익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조차 대규모 적자를 낸 것과 달리 메리츠증권은 5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아이엠증권은 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단순 합산하면 양 사가 합병할 경우 한 해 600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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