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1만6천754대, 기아차 1만7천23대 등 총 3만3천777대를 판매해 현지업체인 아브토바즈(3만114대)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월간 판매 기준으로 아브토바즈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시장점유율도 현대·기아차는 16.9%로 아브토바즈(15.1%)를 1.8%p 앞섰다.
아브토바즈와 현대·기아차의 판매 격차는 2010년까지만 해도 32만5천831대에 달했다. 하지만 2011년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가동 이후 해마다 격차가 줄어들면서,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러시아시장에서 18만3천547대의 차량을 판매해 아브토바즈(19만2천808대)와의 판매량 차이를 9천261대까지 좁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물가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7.4% 감소한 19만9천398대를 기록했다.
아브토바즈(-19%)와 르노(-13%), 토요타(-11%)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실적은 크게 둔화됐지만, 현대·기아차(1.9%) 감소 폭을 최소화 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는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 전략차종의 선전이 이끌었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략 모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는 지난달 각각 1만565대와 8천696대가 판매돼 러시아 수입차 판매 모델 중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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