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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끝낸 새정치연합, 명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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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을 준비한 기동민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정당성 ↓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핵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을 전략 공천하는 등 공천의 큰 그림을 완성했지만, 명분이 마땅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동작을 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의 3개 지역구, 광주 광산을 역시 전략 선거구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하고 바로 전날인 2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한 상태로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의 명분은 작았다.

더구나 서울 동작을은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킨 허동준 지역위원장과 전략공천설이 돌던 금태섭 대변인, 장진영 변호사, 강희용 전 시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하고 저마다 지역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략공천을 받은 기동민 전 부시장이 기존 후보보다 어떤 점이 더 승리에 가까운지도 설득력이 적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래 활동한 기동민 전 부시장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번 전략공천은 계파 챙기기 등이 전혀 아니다"며 "당내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신인을 공천한 것은 개혁 공천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천 이유를 밝혔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기동민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것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지도부들은 서울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젊은 인물로 기동민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오래 활동했다는 점이 기동민 전 정무부지사의 전략공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 것이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지금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낮을 수 있지만 앞으로 표의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감안됐다"고 해 여론조사 결과도 기타 후보들을 압도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초 당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은 경선을 하겠다는 원칙에서 물러나 광주 광산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의 주요 후보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를 각각 공천 배제와 전략공천으로 제외한 상황에서 특정 계파를 공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을 비껴가기 위한 것이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천정배·기동민 후보를 빼고 난 후 남은 사람을 하게 되면 또 누구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광주시민 누구나 원하는 인물을 찾겠다"고 말했다. 주 사무총장은 남아 있는 광주 광산을 지역의 후보들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의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이 새정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다. 새정치는 정당한 명분과 절차를 통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공천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측면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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