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세월호 침몰 당시 해군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30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모든 인력을 다해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고 한 김관진 국방부장관에 세월호 사고 당시 10시1분에 도착한 해군 링스 헬기가 구조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배가 전복되기 30분 전 도착한 해군 링스 헬기에 대해 해군은 10시 14분 인명 구조 장비인 호이스트를 장착했냐고 물었고, 해군은 그것은 없고 튜브와 구명정만 가지고 왔다고 했다"며 "그래서 해경이 뒤로 빠지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배에 350여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출발한 가장 가까운 거리의 헬기가 출구명 장비도 안 가지고 간 것"이라며 "구명의와 튜브는 바다에 던지려고 했나. 이것이 군이 모든 인력을 다 보내 적극 지원했다는 근거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관진 장관은 "먼저 도착한 링스 헬기 요원들이 경장비를 가지고 간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링스 헬기가 구조작업을 하지 못한 것은 이미 해경 헬기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지만 김현미 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해경이 괜히 뒤로 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으니 뒤로 가라고 해서 10시 17분에 병풍도 남쪽 해상에 해군 링스 헬기가 그냥 돌아간다"며 "이 귀중한 시간에 해군의 링스 헬기가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4만 명의 해군이 모든 장비를 가지고 최선을 다했는데 한 명도 못 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간다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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