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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IBM 서버사업 인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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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가 막판 변수…유지보수 IBM에 맡겨 우려 불식 시도

[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PC 제조사 레노버그룹이 추진중인 IBM 서버사업 인수가 미국 투자규제기관 심사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미국내 외국투자 위원회(CFIUS)가 레노버의 IBM 저가 서버사업 인수합병을 국가 안보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내 외국투자 위원회는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예, 인수합병)를 조사해 보고하고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인수합병이 이미 마무리 단계라고 하더라도 CFIUS가 거래 금지를 결정할 경우 그 거래는 원천 무효화 된다.

따라서 레노버와 IBM은 CFIUS 우려 입장에 양사 거래가 불발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CFIUS는 IBM x86 서버가 미국 국방부 데이터센터와 국가 통신망 장비로 사용되고 있어 이 서버들이 중국 기업으로 넘어 갈 경우 중국 첩보원이나 해커들이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대의 저가 서버를 병렬로 묶을 경우 고성능 서버를 만들 수 있어 첨단 기술 유출도 걱정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 PC 사업 인수시에도 CFIUS의 조사를 받았다. CFIUS는 당시 글로벌 사업자란 시장 요소를 고려해 레노버의 IBM PC 사업 인수를 승인했다. 하지만 나중에 미국 국방부는 PC를 통한 정보 유출을 우려해 미국 정부기관내 기밀네트워크에서 레노버 PC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노버의 IBM 서버 인수는 CFIUS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레노버가 서버 사업 인수 후에도 미국 장비의 유지보수를 이전처럼 IBM에 맡기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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