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대면적 OLED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향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으지를 밝혔다. 기술적 난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만큼 대중화에 앞장서고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형과 소형 플라스틱OLED를 올 하반기 부터 확대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사진>은 25일 파주 사업장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OLED는 과거 CRT(브라운관)나 LCD가 TV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동안 OLED 패널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를 위한 기술과 공정이 매우 어렵다는 점, 일정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돼왔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산화물 TFT(Oxide)+백색 OLED(WRGB OLED)'라는 차별화된 기술로 대형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WRGB 방식의 OLED기술은▲4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재현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로 넓은 시야각 제공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등 장점이 있다.
한상범 사장은 "2015년 말쯤이면 대형 OLED의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돼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LCD 시장선도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OLED TV와 플라스틱 OLED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이 핵심 시장으로 꼽은 곳은 다름 아닌 중국.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주요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양'뿐만 아니라 '질'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평판 TV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UHD와 3D TV도 각각 58.8%, 43.1%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체험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함과 동시에 LG 전자 및 중국의 주요 로컬 TV업체들과 OLED 캠프를 조성해 중국 시장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한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 가전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해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는 소형 플라스틱OLED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Cluster(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도 확대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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