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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가세, 배달앱 시장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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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등 경쟁사와 10조시장 놓고 각축

[정은미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소셜커머스의 강자 티켓몬스터가 가세하면서 '배달앱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서울 송파·동대문·관악 등을 중심으로 배달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을 타진한 티켓몬스터가 최근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서울 전역과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약 3천여개 업체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며 "기존 소셜커머스와 배달서비스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업체들의 매출은 매월 30%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약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음식배달 시장에서 앱을 활용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3사가 배달앱 시장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가격할인과 적립금, 타임세일 등을 제공해 사용자가 실질적인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휴를 맺고 있는 음식점이 지불하는 수수료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받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식, 한식, 분식 등 카테고리별 분석을 통해 수익 규모를 파악하고 영세업자로 분류돼 있는 가맹점의 경우 수수료를 일정부분 할인해 줄 예정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기존 사업 노하우를 살려 수수료를 최대한 낮게 가져감으로써 더 싼 가격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제휴 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몬의 가세에 기존 배달앱 업체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휴사 관리모드에 들어갔다.

시장 점유율 1위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시간 여유가 없거나 PC로 접근이 쉽지 않은 업주들을 위해 업주 전용 웹사이트를 모바일로 확대했다. 일부 업주들이 부담스러워 했던 결제 중개 수수료도 이달부터 업주가 주문접수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는 업주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실질적으로 매출이 늘 수 있도록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요기요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배달 주문수가 많아지고 이는 곧 업주들의 매출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요기요는 케이블 TV은 물론 지상파, 지하철 등에 광고를 확대하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배달통은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화 주문만으로도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페이나우와 티머니 등의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재방문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와 관리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티몬이 배달앱 시장에 실제 위협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소셜 커머스의 강자인 티몬의 진입으로 기존 업체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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