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리눅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리눅스의 총소유비용(TCO)문제를 걸고넘어지면서 시작된 MS의 공격은 윈도소스코드공유선언으로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리눅스에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던 예전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리눅스 대한 MS의 공격이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왕에 시작한거 끝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소스코드공유와 관련해서도 뒤로 물러서는 행동은 없을 것이란게 MS 한 관계자의 견해입니다.
이같은 전망을 뒤받침하는 사례가 22일 발생합니다. MS가 야심차게 준비한 임베디드컨퍼런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행사가 리눅스 공격작전의 연장선장에 놓여있기 때문이지요. 여기에다 묘하게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임베디드리눅스를 지원한다고 밝힌 시점에 열립니다.
물론 MS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일부러 시기를 이렇게 맞춘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리눅스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MS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유료라고 합니다. 200달러를 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참가 신청을 한 사람은 현재까지 600명입니다. 400명정도였던 지난해보다 수자가 늘어났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라고 하는군요.
MS 한 관계자는 "참가자수가 많다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임베디드OS로 실제 비즈니스를 하길 원하는 증거"라며"한국의 임베디드 기술을 세계에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임베디드리눅스로는 돈벌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TCO 공세의 후속버전에 해당됩니다.
일련의 상황은 MS가 리눅스를 매우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S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리눅스를 경쟁자로 인정하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뭐라고 해봤자 '독점이네' 하면서 욕만먹기 때문이였죠. 그러나 지금은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통적으로 MS는 경쟁자라고 해도 자사에 위협이 안되는 기업들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가공할 마케팅 능력을 동원해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네스케이프, 리얼네트웍스등 한때 잘나가던 기업들도 MS 공격에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MS가 리눅스를 공격한다는 것은 그만큼 리눅스를 위협적인 존재로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추어 운영체제가 아니라 상업용 시장에서 MS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리눅스 진영 입장에선 이같은 MS의 공세가 부담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다 IBM등 MS보다 규모가 큰 기업이 밀어주는등 지원세력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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