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영국 등 유럽 국빈 방문을 계기로 추진해 온 유럽 기술 선진국과의 에너지 기술 협력을 구체화 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27~28일 독일과 영국을 방문해 협력 기술 분야를 구체화했다.
산업부는 그간 독일 경제에너지부,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와 기술협력 토대와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해 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영국·독일 각 정부와 에너지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 R&D(연구개발) 공동펀딩을 조성해 태양전지, 연료전지,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분야 등 에너지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27일 독일 프라운호퍼 CSP 연구소와 한-독 태양광에너지 국제공동연구 검토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Kerfless(자르는 공정 없이 초박막 웨이퍼를 바로 만들어 내는 기술) 박막실리콘 태양전지 ▲태양광 모듈의 신뢰성 및 수명 연장 기술 ▲고품질 다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 기술 등 양국이 올해부터 추진할 태양광 분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결정했다.
독일 주 정부는 이날 도출된 프로젝트에 2년간 약 20억원을 공동 펀딩(기금운용)하기로 했으며, 양국은 올해부터 2년간 4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태양광에너지 분야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영국과는 올해부터 3년 동안 45억원씩 총 9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연료전지,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28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영국 공학자연과학연구재단(EPSRC) 등 양국 에너지기술R&D 전담기관 간 상호 펀딩규모, 프로젝트 추진방법 등을 구체화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만기 산업기술기반실장은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보와 주 정부 경제과학부 장관, 영국 EPSRC CEO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공동연구가 갖는 의미와 시사점을 언급했다.
또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보와 주정부 경제과학부 장관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에서 양국의 기술협력은 잠재성과 기대효과가 크고, 상호 윈-윈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 EPSRC CEO와의 면담은 국제공동R&D에 정부간 공동펀딩과 공동기획·공동평가를 최초로 시도함에 따라, 한국의 국제공동R&D 협력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고, 앞으로 국제공동연구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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