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승기]"대형트럭의 진화"…볼보트럭 FH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VDS 장착 '탁월한 핸들링'…FMX '디퍼런셜 락' 성능도 만족

[정기수기자] "이번에 출시된 볼보트럭은 완전히 바뀐 모델이다. 이번 시승행사를 통해 직접 변화된 볼보트럭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 종합출고센터에서 열린 볼보트럭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이 같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승행사가 열린 평택 종합출고센터는 지난달 준공됐고, 지난 13일 공식 준공식을 개최했다. 약 120억원이 투자됐으며, 약 4만7천524㎡(약 1만4천평)의 규모를 갖춰 동시에 450대의 상용트럭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볼보트럭 출고센터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시승행사는 신모델 출시 후 미디어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고객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된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볼보트럭에 있어 한국이 차지하는 높은 위상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시장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1천404대를 판매, 전년대비 15%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볼보트럭의 글로벌 판매량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그 중 한국은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창하 상무는 "이번 행사는 '신차를 직접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경험해야 한다'는 본사의 지시로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모델의 반응은 매우 좋다"면서 "신모델 판매를 시작한 첫날 30대가 계약됐고 이달 중 100~130대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고센터에 마련된 시승장은 온로드와 함께 공사장 현장처럼 구성된 오프로드로 마련됐다. 흙더미, 웅덩이 등이 곳곳에 설치돼 차량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 하는 데 충분했다.

대형트럭은 1종 대형면허를 갖고 있어야 공도상에서 운전이 가능하다. 이날 시승은 공도가 아닌 출고센터 내에서 동승한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 기자 역시 대형트럭을 직접 시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온로드에서 신형 트랙터 FH를 체험했다. 세계 최초로 VDS(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가 장착된 볼보트럭의 플래그십 모델로 1천450~1천900rpm에서 최대 540마력을 자랑하는 13리터 엔진을 장착, 최저 1천50rpm에서도 265kg·m의 균일한 토크의 힘을 발휘한다.

높이가 4m에 달해 운전석에 오르는 것부터 수월하지 않다. 운전석 옆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힘겹게 탑승했다. 2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시야는 생소하지만 드넓다.

시트 쿠션은 편안하고 포지션은 체형에 맞게 전동으로 맞출 수 있다. 실내공간은 기존보다 300리터가 늘어난 1천리터의 공간을 확보해 넉넉하다. 운전석 뒤쪽에는 침대도 있다. 장시간 운전하며 수면을 차에서 취하기 일쑤인 운전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키를 돌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주행 중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기어를 오토(A)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자 걸려 있던 파킹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풀린다. 승용차와는 달리 조금만 발에 힘을 줘도 덜컹거릴 정도로 예민하다.

직선코스를 지나 스티어링 휠을 돌려 코너링을 시도하자 승용차 못지 않은 부드러운 핸들링을 제공한다. VDS(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손가락 하나 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할 정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애물 구간에서도 VDS의 성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시승 구간 요철지대에서 스티어링 휠을 정중앙으로 맞추고 잠시 손을 놨다. 차량이 덜컹거리며 요동했지만, 스티어링 휠은 움직이지 않으며 똑바로 나아가며 안정된 조향 성능을 보였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상용차 고객은 핸들링이 무거우면 팔,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며 "VDS를 기본 장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프로드 시승에서는 덤프트럭 FMX를 탔다. 1천400~1천900rpm에서 최대 500마력의 힘의 구현이 가능한 D13C엔진을 탑재, 최저 1천50rpm에서도 255kg·m의 출력이 가능하다.

실제 건설현장과 마찬가지로 화물칸에 적재된 모래를 포함해 40톤에 달하는 큰 덩치지만 생각보다 날렵하게 움직였다.

오프로드 코스는 실제 공사현장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FH와 마찬가지로 VDS가 적용된 모델이라 핸들링이 편안하다. 20톤 가량의 모래를 적재하고도 물웅덩이를 힘 안들이고 수월하게 벗어난다.

험로 탈출용 디퍼런셜 락도 구비됐다. 많은 시승으로 노면이 파인 언덕길을 오르자 접지력을 잃은 바퀴가 헛돌며 멈춰섰다. 1단계 디퍼런셜 락을 걸고 앞뒤축을 잠근 후, 가속페달에 가볍게 힘을 주자 다시금 오르막길을 힘차게 오른다. 4개 바퀴를 모두 잠그는 2단계도 있지만 1단계만으로 탈출이 가능했다.

볼보트럭은 이번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부품 마모 및 트럭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하고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골드 서비스와 운전자 교육 훈련 패키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차종별로 1억4천만~2억4천만원.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대형트럭의 진화"…볼보트럭 FH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