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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라우저 '스윙' 기염…흔들리는 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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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피해 보상제로 자신감, 브라우저 시장 10% 점유율 목표

[정은미기자] 철옹성 같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윈도XP의 기술지원까지 중단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어 눈길이 모이고 있다.

국내 브라우저 시장을 싹쓸이 하던 IE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는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줌인터넷이 내놓은 토종 브라우저인 '스윙'도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난해 12월 정식버전을 출시 후 지난 3월 100만 다운 돌파, 5개월 만인 현재 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줌인터넷은 압축 프로그램 '알집'으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로, 포털 줌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정 줌인터넷 대표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국내 환경에 맞는 브라우저 개발이 필요한 실정을 감안해 적극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줌인터넷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윙 브라우저 200만 다운을 기념해 브라우저 사용 중 발생한 해킹·피싱 피해에 대해 최대 100만원까지 피해금액을 보상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스윙'의 바람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견고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 하락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국내 컴퓨터(데스크톱·노트북) 브라우저 시장에서 IE의 점유율은 지난 1월 79.77%에서 2월 78.74%, 3월 76.12%, 그리고 지난달에는 74.43%로 떨어졌다.

업계는 IE의 보안 취약점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려면 IE용 부가프로그램(플러그-인)의 일종인 '액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해야 한다. 액티브엑스는 IE의 기능 및 편리성을 높여 줬지만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나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설치돼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다국적 보안기업인 파이어아이는 IE 6∼11 버전의 취약점을 이용한 새로운 '제로데이(zero-day) 공격보안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에 해커들이 벌이는 보안 공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미국 컴퓨터긴급대응팀외 각국 정부도 IE 브라우저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성을 알리며 이용자들에게 IE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MS는 지난 1일 IE 신규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배포하고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를 적용하라고 안내했다.

IE의 보안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 되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브라우저인 크롬의 국내 점유율은 지난 1월 17.87%에서 2월 18.70%로 증가했다. 3월에는 20.86%로 20%대를 넘어섰고 4월에는 22.36%로 지난해 6월(24.62%) 이후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크롬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액티브엑스 지원이 필수인 국내 IT환경에서 이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해킹·피싱 피해 보상 내세우고 자신감

줌인터넷 역시 이같은 IE의 취약점에 따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스윙의 경우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쓰인 오픈소스(크로미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자체개발함으로써 속도가 빠른 데다 국내 대부분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액티브X를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국내 웹 환경에 최적화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날 줌인터넷은 기자간담회에서 스윙브라우저의 PC 버전과 모바일 앱에서 인터넷 해킹·피싱·스미싱 등으로 금융 피해가 발생하면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서비스(10만원은 이용자부담)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의 보험상품을 통해 최대 100만원까지 해킹·피싱 사고시 보상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얘기다.

줌인터넷 정상원 부사장은 "스윙은 그동안 인터넷 위협에 대한 안전성을 꾸준히 보강해왔고 이번 서비스가 성장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월간 순이용자 수 300만명,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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