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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주' 열풍 속 '소주 칵테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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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부터 호텔까지 소주 활용한 칵테일 증가

[장유미기자] 국내 시장에 '믹싱주' 열풍이 불면서 기본 베이스가 되는 럼, 진, 보드카 등 '화이트 스피릿' 주류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산 소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음주 문화가 '취하는' 것에서 '즐기는' 문화로 변화함에 따라, 현재 신사동, 이태원, 한남동 등지의 캐주얼한 레스토랑과 고급 한식당, 특급호텔의 바(Bar)를 중심으로 소주 베이스의 칵테일이 주목 받고 있다.

신사동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파머스키친'에서는 무학의 소주 '좋은데이'를 베이스로 한 여름 칵테일 2종을 선보였다.

먼저, 여름철 대표 칵테일 메뉴인 모히토의 소주버전 '소히토'는 오리지널 베이스인 럼대신 16.9도의 순한 소주 '좋은데이'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향긋한 민트와 신선한 레몬을 넣어 상큼하면서도 한층 깔끔한 맛으로 상쾌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레몬과 오렌지, 계피, 탄산수 등이 들어간 '좋은데이 샹그리아'는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은은하게 퍼지는 계피의 향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칵테일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모던 한식 레스토랑 '비채나'는 고급 증류주 '화요'를 이용해 다양한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비우고 채우고 나눈다'라는 의미의 비채나는 이곳의 정체성이 담긴 '비움', '채움', '나눔' 등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태원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퓨전한식 전문점 '중심별곡'은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라 할 수 있는 '중심토닉'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산 소주에 향긋한 라임과 토닉을 넣어 만든 깔끔한 맛이 식사 전 입맛을 돋워주고 한식과도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파크하얏트호텔 '더 팀버 하우스'는 증류식 소주 '화요41'에 라임을 첨가한 시그니처 칵테일 'AK모히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모던하면서도 개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W호텔의 '우바(Woo Bar)' 역시 '화요41'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화요티니'를 판매하고 있다.

콘래드호텔에서도 '37바(Bar)'에서 '화요'를 베이스로 한 시그니처 칵테일 '플라워소주리또'와 '멀베리소주리또'를 만날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해온카페'는 '한라산 소주'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 '한라티니'를 오는 30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제주의 싱싱한 한라봉과 유채꿀의 만남이 조화로운 한라티니는 입가에 감도는 달콤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믹싱주 기본 베이스로 수입 주류들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국산 술인 소주도 주요 베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소주' 베이스의 칵테일이 더 많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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