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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중심 지주사 전환 유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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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분석…에버랜드 정점 돼야 그룹 비금융사 지배 가능

[이혜경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삼성그룹이 에버랜드를 정점에 둔 지주회사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에버랜드가 지주사 정점에 와야 그룹의 비금융회사에 대한 지배권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구성된 순환출자 구조가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오너일가 지분이 집중된 회사는 삼성생명, 에버랜드, 삼성SDS(비상장)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지주사 후보기업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이 에버랜드라는 게 이 증권사의 판단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우선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대원칙은 ▲3세의 그룹 지배권 확보(3세간 지분정리) ▲금산분리 관련 비금융회사에 대한 지배권 유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지배구조로도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통한 3세 경영체제의 지배구조가 유지되긴 하지만, 낮은 주력회사 지분율, 향후 3세간 지분 정리, 중간금융지주 등을 감안하면 지주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주사 전환시 가장 큰 걸림돌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1% 처리와 ▲비금융부문(삼성전자, 삼성물산)에 대한 낮은 지배권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1%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형식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비금융부문에 대한 낮은 지배권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주체제 전환시 발생할 신규순환출자, 자회사간 지분소유 금지 등의 규제를 감안하면 삼성그룹이 금융(삼성생명 중심), IT(삼성전자 중심), 기타(삼성물산 중심) 등 크게 셋으로 나뉘는 지분단순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지분구조가 단순해지면, 오너 지분율이 가장 높은 에버랜드가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환출자 고리가 되는 주요 기업들 중 오너 지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고려한 의견이다.

이 경우 "특히 에버랜드의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성돼야 한다"며 "자금 확보 등 현실적 한계 감안시 삼성전자, 에버랜드, 삼성물산 등 주력회사를 각각 인적분할해 각각 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세 지주회사를 합병해 하나의 지주회사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 관련한 투자 아이디어로는 우선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보유 지분 매각 및 매입에 따른 영향 면에서는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 KCC 등이 유망하다고 봤다.

또 인적 분할 대상 주력 회사의 자회사 행위 요건 충족을 위한 자사주 매입 가능성, 합병시 가치 산정을 위한 자산재평가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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