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 "모든 UHD TV서 초고화질 콘텐츠 즐긴다"

[백나영기자]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가 초고화질(UHD) 영상 시청이 가능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13일 공개했다.

그동안 UHD TV 내부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탑재된 셋톱프리형 UHD 서비스는 다른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이미 선보인 바 있지만, 전용 셋톱박스 개발은 처음이다.

특정 제조사의 최신 UHD TV를 구매해야 초고화질 콘텐츠 이용이 가능했던 셋톱프리형 UHD와 달리, TV의 제조사나 모델에 상관없이 UHD TV 수상기를 보유한 이용자는 'UHD 셋톱박스'를 통해 초고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HD TV 이용자도 이 셋톱박스를 이용할 경우 한층 개선된 고화질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초고화질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음성 검색·스마트 스포츠 중계·4채널 서비스·클라우드 게임 등 스마트 서비스도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능도 추가돼 평소 사용하던 무선 헤드폰으로도 고품질 오디오 감상이 가능하게 됐다. 블루투스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해 영화 및 미드(미국드라마)를 감상 시 TV로는 우리말 음성으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는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골라 동시 시청할 수 있다.

회사는 6월 초 소규모로 1차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오는 8월에 2차 시범 규모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T의 셋톱박스형 UHD 서비스의 상용화는 올 하반기가 목표다.

인터넷&미디어 담당 이성환 상무는 "UHD 방송 서비스 확산의 큰 걸림돌로 꼽히는 콘텐츠 수급 문제 해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다수 확보했고, 여러 CP사와 추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