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301억원 전액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7일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전액을 좋은 용처를 찾아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고 "계열사별로 최 회장이 받은 보수의 반납방식과 사용처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말 배임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고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4개 계열사로부터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비판 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앞서 지난 3월초 도의적 책임을 지고 등기이사직을 사퇴할 당시, 이미 보수를 받는다는 게 사퇴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최 회장)자신이 받은 수령한 보수의 처리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수공개가 이뤄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올해 SK㈜와 SK하이닉스의 비상근 회장직은 유지하되 보수는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집행임원으로 남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3월말 주요 기업들의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최 회장은 301억원을 받아 지난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중 기본 순수급여가 94억원이고 나머지 207억원은 지난 2012년 경영성과가 반영된 성과급이다.
현재 최 회장은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조만간 이감 기관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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