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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세단 '신차 효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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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말리부 디젤 등 호조…판매 확대로 시장 활기

[정기수기자] 최근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와 한국GM의 '말리부 디젤' 등 중형세단 신차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국산 중형차의 판매가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해 BMW 5시리즈와 폭스바겐 파사트, 아우디 A6 등 국내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중형차들의 공세에 국산차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사상 최대치인 33만5천100대를 기록했던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매년 감소, 지난해에는 21만4천728대로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승용시장 점유율 역시 25.8%에서 17.6%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중형차는 쏘나타, K5 등 인기모델의 노후화와 저연비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로 판매량이 급감했다"면서 "최근 LF쏘나타와 말리부 디젤 등 중형 세단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흥행이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차 효과'로 뜬다

그러나 올들어 국산 완성차업체들의 대표 중형세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차가 연이어 투입된 데다, 완성차업체들 역시 중형차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국산 중형 세단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로는 지난 3월말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꼽힌다.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1만5천392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76.3%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226.6% 증가했다.

이 중 신형 쏘나타는 1만1천904대가 팔려 쏘나타 전체 판매량 가운데 8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현재 누적 계약대수 역시 2만2천~2만3천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평균 200~300여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고 대기 물량도 1만3천대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의 첫 달 실적은 현대차가 올해 세운 연간 내수판매 목표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내수판매 목표를 월 7천대, 연간 6만3천대 수준으로 잡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중형차급 월 평균 판매량이 1만6천7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신형 쏘나타의 초반 성적은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에는 엔진과 핸들링, 그에 걸맞는 브레이킹과 탑승객 보호 성능 등 기본에 충실한 현대차의 품질경영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출시 초기 성적을 보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그동안 40~50대에 편중됐던 쏘나타 고객이 신형 모델에서는 30대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60대까지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의 기본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모델"이라며 "이 같은 점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이 지난 3월 선보인 '말리부 디젤'의 시너지 효과도 거세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디젤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말리부 모델의 판매실적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천724대가 팔렸다. 전년동월 대비 63.4%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25.1% 증가했다. 말리부 디젤이 판매되기 이전인 지난 2월(836대)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디젤 모델은 약 520여대가 팔려나가며 말리부 전체 판매량 중 판매 비중이 30%을 넘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 디젤 모델의 계약이 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23일 출시 45일 만에 이미 상반기 출시될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15년형 말리부 디젤'의 사전계약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난달 2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2015년형은 HID 램프와 리어램프, 휠 등의 상품성이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께 지난 201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아자동차 '신형 K5'가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5까지 시장에 투입될 경우 중형차 시장 판매확대 추이는 내년에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됐던 국산 중형 세단시장이 신차들의 등장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며 "LF쏘나타와 말리부 디젤의 성공에 K5 신차까지 선보인다면 국산 중형차시장이 회복세를 넘어 예전 전성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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