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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확대 NHN엔터, 이젠 네이버와도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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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사이에서 앱마켓 등 이미 경쟁기업으로

[정은미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안과 결제, 구인구직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네이버와의 관계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까지 한지붕을 쓰는 사이였지만, 분할 후 별도의 회사가 되면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NHN엔터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안회사인 피앤피시큐어 인수를 의결했다.

또한 이 회사는 티켓 예매 및 결제 업체 티켓링크, 구인구직 업체 인크루트, 쇼핑몰 제작 업체 고도몰 등 3개 업체 인수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는 현재 글로벌 게임 포털 플랫폼 토스트를 브랜드로 앱마켓을 오픈하고, 내부 테스트 중에 있다. 현재 3종의 게임이 입점된 상태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된 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 측은 "토스트라는 브랜드로 오늘 앱마켓을 오픈하고 시범 운영 중"이라며 "세부 운영계획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말께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계열사 캠프모바일의 폐쇄형SNS 메신저 밴드에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고, 네이버 앱스토어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양사의 경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NHN엔터의 수수료 정책은 경쟁사들 보다 낮춰 입점을 유도하면서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경쟁을 의식하듯 20%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임전문회사임을 강조해, 더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역시 현재 기존 앱마켓 대비 저렴한 수수료에 네이버 검색파워를 앞세워 입점을 유도 중이다. 특히 모바일 메인에 '앱/게임판' 별도 신설, 누적 매출 5억 원 미만의 경우 수수료 부과 없이 광고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네이버와 NHN엔터의 경쟁은 해외에서도 벌어졌다.

NHN엔터의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는 최근 일본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NHN엔터는 게임에 주력해 왔지만 사용자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목적으로 웹툰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만화가 주를 이유로 있지만 앞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웹툰 제공도 고려중이다.

네이버는 이미 일본에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국내 웹툰 40여개를 번역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웹툰 시장 개척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앱마켓 사업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기존 회사들이 제공하는 과도한 수수료에 제대로 된 수익을 내는 게임 개발사들이 없다는 점에 생각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를 비롯해 다양한 앱마켓이 자연스럽게 경쟁하게 되고 이는 결국 개발사들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분할 후 네이버와 NHN엔터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NHN엔터가 어떤 사업을 하던지 그것은 NHN엔터의 판단이다. 사업 영역이 겹치는 일이 생긴다면 각자의 경쟁력아래 경쟁하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은 규모의 차이가 나 경쟁관계라고 보기 어렵지만 두 회사의 시장은 결국 IT분야"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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