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 최초의 야당 개혁 시장될 것"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전 의원이 30일 "부산을 콘크리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최초의 야당 개혁 시장이 돼서, 사람이 안전한 도시, 다시 일어서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에서 25년간 이어진 새누리당 독점 지배구조가 드디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친박(親朴)의 호가호위가 통하지 않는 곳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산은 새누리당 독재 25년간 경제적 활기도, 인구도 감소했고, 미래가 암담한 도시로 몰락했다"면서 "좋은 지표는 꼴지, 나쁜 지표는 일등이 부산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부산의 정치·경제·행정 권력들이 일당 독점 울타리 속에서 특권 카르텔을 형성했다는 것"이라며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부산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 독재 25년 간 시민 위에 군림했던 부산시의 행정에 일대 혁신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난개발 사업의 불법성과 특혜성 사업을 전면 감소하고, 불법 비리가 드러난 공무원과 사업자를 철저하게 처벌해 다시는 부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를 개혁해서 그 절감된 예산으로 시민사회를 챙기고 민생과 사람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람을 우선하는 시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 전 의원은 "중앙정치의 경험과 부산에 대한 뜨거운 애정도 있다. 앞장서서 부산을 다시 일어서는 도시, 야당 도시로 만들겠다.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부산에서 동남풍 선거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를 고민할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으로서는 단일화 문제를 말하거나 고민할 여유가 없다"며 "세월호 사건 여파로 보름정도 선거 운동이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야당 후보로서 지금부터는 당과 저의 부산 개혁 비전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한다면 그야말로 선거 혁명이고 기적"이라며 "기적의 힘을 믿는다. 부산을 다른 운명으로 탈바꿈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