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6천700억 달러 규모의 감세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마다 손익 계산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주판알을 두드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던(Southern)같은 공익사업체, 풍부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매업체인 월마트, 북스톤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주주들이 배당금에 대해 지불한 세금은 무효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미 상당액을 지불한 공익사업체를 비롯한 기업들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MS, 오라클 등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회사들 역시 이번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부시의 이번 정책은 미국인들에게 좀 더 많은 현금 혜택을 부여해 주식 매입을 장려하기 위한 것. 이번 조치는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41년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시는 또 개인 세율을 완화하고, 자녀가 있는 사람들의 세금 공제를 증가시키길 원하고 있다.
북스톤의 CEO인 마이클 안소니는 "역사상 이런 유형의 부양책은 개인들의 수중에 좀 더 많은 돈을 안겨줬다"면서 "부시의 이번 정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중 가장 공격적인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정책으로 9천200만 명의 미국 납세자들이 올해 평균 1천83달러의 세금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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