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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40인치대 UHD TV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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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도시바도 가세···가격전쟁 점입가경

[민혜정기자] 한·중·일 TV 제조사들이 40인치대 UHD TV 시장에서 격돌한다.

그동안 50인치 이하 UHD TV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50인치이상 UHD TV시장만 공략하던 한국과 일본의 TV제조사들이 올해 UHD TV 라인업을 대폭 늘려 40~50인치 TV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UHD TV가 대중화되며 물량공세가 거세진만큼 이들은 중국·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다음달 중순 40인치 UHD TV를 23만엔(한화 약 232만원)에 일본에 출시한다. 소니 역시 같은달 49인치 UHD TV를 일본 시장에 32만엔(약 324만원)에 출시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2천99달러(약 217만원)에 예약판매중이다.

일본 TV 제조사들은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55인치 이상 UHD TV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50인치 이하 UHD TV를 잇달아 내놓으며 체급을 가리지 않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선 것.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40인치대 UHD TV 출시를 예고, 가격 경쟁에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중국·중남미·유럽 등 지역에 40인치대 UHD TV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에서 100만원대(약 165만원) 50인치 UHD TV를 출시, 40인치대 UHD TV(40·48인치)는 가격이 100만원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LG전자도 2분기내 국·내외에 40인치대 UH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4년도 49·55·65인치 UHD TV 예판을 진행했는데 49인치 UHD TV는 290만원(할인혜택 적용시)에 판매했다. 그 결과 49인치 예판 비중이 50%에 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주거형태에 30평형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49형 제품을 200만원대의 가격에 내놓았다"며 "덕분에 3주 동안 예약 판매량이 900대를 돌파했고, 49형 예판 비중은 5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카이워스·창홍·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60만~80만원에 42인치 UHD TV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 50인치 UHD TV는 90만~1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와 일본 업체가 가세하면서 올해 UHD TV 시장의 가격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처럼 한·일 제조사들이 40인치 UHD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 것은 중국 등 신흥 시장이 UHD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소비자들의 30~40인치대 제품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

향후 UHD TV 시장이 50인치 이상 대형 TV로 재편되더라도, 중국 TV 제조사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선 보급형 시장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도 한 몫 한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TV 글로벌 판매량은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UHD TV 판매량의 약 40%. 중국 업체들의 몫이 60%라는 얘기다.

한·일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치중하고 싶어도 중국 업체들의 홈그라운드인 중국이 UHD TV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중국의 UHD TV 평균판매가격(ASP)은 다른 지역에 비해 70% 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LG전자, 소니 등이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는 TV 제조사들이 기대해온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짝수해지만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월드컵이 열린다해서 모든 지역에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월드컵이 열리며, 브라운관(CPT)이나 PDP 대체 수요가 있는 중남미같은 곳이 특수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40인치대 UHD TV시장이 가열되면서 가격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40인치대 TV실적이 50인치 이상 TV보다 가격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40인치대 TV의 경우 소비자들이 대형TV보다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TV제조사들의 가격 프로모션 정책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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