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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로 멈춰선 국회, 다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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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부 상임위 가동 재난·안전법 등 민생법안 처리키로

[윤미숙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일시 정지 상태였던 국회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가 22일 국회 상임위원회 중 일부를 가동해 시급한 민생법안부터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구조와 관련이 없는 정부부처 소관 상임위는 정상운영하기로 했다"며 "기초연금법을 비롯한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최대한 집중해 국회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다 할 것이고, 각 위원회별로 계류돼 있는 안전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회의는 절제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법안소위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시급한 민생법안과 쟁점이 없는 법안부터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부처 소관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는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민생법안 외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시급성이 대두된 재난·안전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4월 임시국회 회기 연장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일단 다음달 2일께 추가 본회의를 열어 미진한 법안 처리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달 중순까지 회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29일 예정된 본회의 중 24일 본회의를 하지 않고 29일 본회의를 한 뒤 5월 1일이나 2일에 다시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 대책과 미진한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필요한 의사일정의 추가 문제를 새누리당과 협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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