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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큐리티 DB암호화 10년 이끈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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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대표 "우리는 기본적으로 기술회사"

[김국배기자]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오랜 시간 누적된 기술이 (장수 기업의) 기반이 됐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는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 '디아모'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와 제품의 장수비결에 대해 조금은 뻔하지만 '기술경쟁력'을 꼽았다.

1997년 설립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보안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가진 몇 안 되는 회사들 중 하나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술회사인 만큼 새로운 기술이 나오거나 중요한 흐름이 보이면 먼저 (기술개발을) 해본다"며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그만큼 경험치가 쌓이고 방향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축적된 기술은 다음에 활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체 150명의 직원 중 연구 인력만 70명에 달하며 외부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연구원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디아모는 현존하는 DB암호화 제품 중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10년 전 DB암호화 시장이 존재하기도 전에 출시돼 시장을 만들었다. 첫 해 매출은 10억 원이 채 안됐으나 지금은 2천100여 곳에 도입됐으며 지난 2011년 1월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이후 2년 간 나라장터 조달 구매 평균 점유율 46%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펜타시큐리티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차량통신 보안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해 3월에는 오랜 연구 끝에 개인용 무료 암호화 솔루션인 '마이디아모'를 출시하기도 했다.

암호화 플랫폼으로 확장…금융권 도입 확대 예상

최근 들어 디아모는 '데이터암호화플랫폼(DEP)'으로 확장됐다.

데이터베이스(DB) 뿐 아니라 ▲네트워크 구간 암호화 ▲웹서버 암호화 ▲업무 서버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암호화 ▲암·복호화 키관리 서버 ▲관리자·내부사용자 접근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암호화에 대한 필요성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특히 펜타시큐리티는 암호화의 핵심인 '키관리' 서버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암호화는 의무사항에 해당할 뿐 보안성을 담보하지 않으며 키관리에 소홀하면 '금고에 돈을 보관하고 금고열쇠를 금고 위에 두는 격'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다.

펜타시큐리티 DB암호화용 키관리서버 '디아모 SG-KMS'는 디아모로 암호화한 DB는 물론이고 경쟁 제품으로 암호화한 키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더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 김덕수 CTO는 "DEP는 디아모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는 암호화를 제공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 인프라 보안 제품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대표는 DB 암호화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게 봤다. 특히 금융권의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금융권의 경우 증권·보험사가 도입한 가운데 은행들이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며 "올해는 금융권이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석우 대표는 회사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선 "상장이 필요한 타이밍을 보고 유리할 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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