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가 드디어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Kloud)'를 앞세워 오비맥주·하이트진로의 2강 구도 맥주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롯데주류는 오는 8일 충주공장 준공식을 갖고 4월 말부터 신제품 '클라우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롯데주류 충주공장은 연면적 3만7천489㎡(약 1만1천340평) 규모로, 연간 생산량이 5만㎘, 점유율 2.7% 수준이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앞으로 발효 및 저장 설비 증설을 통해 8월 이후에는 10만㎘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4일 맥주공장이 있는 충주에서 맥주 미디어 설명회 및 시음행사를 개최하고 신제품의 특징과 외관 이미지, 브랜드명 등을 공개했다.
브랜드명인 '클라우드'는 한국 대표 맥주를 선보이고자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클라우드(Cloud)' 단어를 결합해 탄생했다. 제품은 500㎖, 330㎖의 병과 캔으로 출시되며, 생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만 최소 200억원을 투자하고,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앞세워 '클라우드'를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 맥주는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란, 비가수(悲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으며, 풍부한 거품과 맛을 내는 게 특징. 또 제조과정 중 물을 타지 않아 발효 시 알코올 농도와 완제품의 알코올 농도가 동일하다.
롯데주류 마케팅부문 우창균 이사는 "소비자 조사 결과 기존 국내 맥주의 맛에 대한 불만족, 다양화된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기호, 부드러운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며 "이를 위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는 맥주 제조방식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맥주순수령'에 따라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올 몰트(All Malt)' 맥주다. 더불어 파인아로마 등 유럽산 호프를 제조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도 채택돼 유럽 정통 맥주를 지향하는 다수의 공법으로 차별화된 맥주의 풍미를 선보이겠다는 롯데주류의 의지가 담겼다.
우 이사는 "당분간 가정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를 마셔본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제대로 된 맥주, 수입맥주 품질에 가까운 프리미엄 맥주'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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