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마존이 2일(현지시간) 애플TV와 비슷한 '파이어TV'를 출시하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에 따라 3파전 양상을 보이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구글 크롬캐스트와 애플TV, 로쿠3, 아마존 파이어TV간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이번에 애플TV를 겨냥해 파이어TV를 내놨다. 파이어TV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돌비 디지털 플러스 등을 탑재해 싱글코어와 512MB를 지닌 애플TV보다 성능이 크게 앞선다.
아마존 킨들부문 부사장 피터 라슨은 이런 성능 차이로 파이어TV가 경쟁사 제품보다 3배 빠르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런 성능 차이에도 불구하고 파이어TV를 애플TV와 동일한 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다.
◆성능, 웬만한 비디오 게임기 능가
아마존 파이어TV는 애플TV나 구글 크롬캐스트보다 비디오 게임기 업체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1080p HDMI 영상 출력 단자를 갖고 있어 성능면에서 왠만한 비디오 게임기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은 비디오 게임기가 따라올 수 없다. 파이어TV는 소니 PS4(399달러), MS X박스원(499달러), 닌텐도 위(249달러) 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99달러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파이어TV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200개 이상 준비했다. 또 유명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파이어TV용 게임을 자체 제작하고 있어 게임 숫자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게임들 중 상당수가 무료로 제공되며, 유료 게임도 1개당 평균 1.85달러에 불과해 구매 비용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작은 화면으로 즐겼던 사용자는 파이어TV만 구입하면 풀HD 대형 TV로 즐길 수 있다. 아마존은 파이어TV 전용 게임 콘트롤러를 함께 출시해 게이머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이 그동안 킨들 단말기와 아마존 생태계를 활용해 전자책과 영화, 음악 등 콘텐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섰듯이 게임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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