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1일에는 정 의원이 김 전 총리를 권투 경기 도중 상대방의 귀를 물어뜯어 퇴출된 마이크 타이슨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 측이 제기한 현대중공업 광고비 급증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총리가 그런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김 전 총리는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했다고 자랑하는데 그렇다면 선거 기간에는 대법원, 감사원, 행정부가 모든 홍보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이런 되는 이야기, 안 되는 이야기 잔뜩 해 놓고 '나와 관련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며 "김 전 총리와 상관 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위험한 참모이고 김 전 총리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어제 TV를 보니 핵주먹 타이슨이 나왔는데 그 사람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면서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긴 말이 필요 없다.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법원, 감사원, 행정부 홍보활동을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신다는 7선 의원이 하신 말씀으로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국가기관이 그만 둔 공직자를 위해 홍보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말씀을 도대체 어떤 발상에서 하셨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시중에서 현대중공업 광고 문제가 회자되는 것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사실상 소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해명이 급해도 이런 식의 억지 논리는 정 의원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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