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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합병 지연…"中-인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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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라이선스-세금 문제 등 이슈…"4월 중 완료"

[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완료할 예정이던 두 회사 합병이 최소 한 달 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24일(현지 시간) 아시아 일부 지역 반독점 규제 기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서 MS와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키아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나 미국 법무부 등의 승인은 이미 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S 역시 이날 브래드 스미스 법무총괄(GC) 부사장 명의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5개 대륙 15개 시장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4월 중으로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MS는 지난 해 8월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을 72억 달러에 인수했다. 두 회사는 당초 올 1분기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로 각종 절차를 진행해 왔다.

◆"중국선 삼성-구글 등이 특허 라이선스 문제 제기"

순항하던 MS의 노키아 인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키아가 이날 “아시아 일부 국가의 승인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부분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IT 전문 매체 긱와이어는 두 회사는 현재 중국과 인도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이 곳에선 구글, 삼성 등이 MS-노키아 합병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긱와이어에 따르면 구글과 삼성은 중국 규제 당국에 MS-노키아 합병이 특허 라이선스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인도에선 세금 문제 때문에 합병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긱와이어가 전했다. 노키아는 현재 인도 당국과 세금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대법원은 지난 14일 "노키아가 인도에 있는 휴대전화 공장 등 자산을 MS에 넘기기 전에 공탁금 350억 루피를 맡기라"고 명령했다.

◆노키아 "세금 문제 영향 없을 것"

MS와 노키아 양측은 중국, 인도 등에서도 큰 무리 없이 합병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키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에서 제기된 세금 문제는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역시 노키아와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브래드 스미스 부사장은 “5개 대륙 15개 시장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마지막 남은 곳에서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합병할 경우 MS의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에 가속이 붙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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