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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SW, 3D 프린팅 대중화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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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CC 3D 프린팅 기능 지원 및 온라인 프린팅 협력 강화

[김국배기자] # 주얼리 디자이너 A씨는 늘 바쁜 하루를 보낸다. 한 개의 주얼리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스케치한 후 컴퓨터로 세부 디자인을 더해 3D 모델링을 만들면 공방에서 이를 토대로 왁스로 샘플을 제작한다. 이걸로 주물을 뜨고 원본을 만든 후 보석을 세팅하고 도금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밀함이 생명인 디자인 작업의 특성상 여러 번의 수정과 재작업이 필요하다보니 완성까지 보통 보름에서 한 달이 걸리기 일쑤다.

A씨는 3D 프린팅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3D 프린팅을 사용하면 별도의 장비와 복잡한 과정 없이 실물 제작비보다 실물 크기 모형인 목업(mockup)을 제작할 수 있다니 수정과 재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여겨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도비가 개인용 3D 프린팅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어도비는 자사 소프트웨어(SW)를 통해 3D 프린팅 지원하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3D 프린팅은 지난 2013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로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를 앞당김으로써 제조업에 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미국 시장조사전문업체 가트너는 2017년 말까지 세계 10대 유통업체 중 7곳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주문 생산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지난 1월 이미지 편집 툴인 어도비 포토샵 CC(Photoshop CC)에 3D 프린팅 기능을 새로 추가하며 시동을 걸었다. 디자이너와 제작자에게 익숙한 편에 속하는 포토샵으로 3D 디자인을 출력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사는 이번 업데이트로 3D 프린팅 절차를 간소화하고 3D 디자인 생성부터 수정, 미리 보기, 프린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손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3D 프린팅은 정교한 3D 모델링 설계에서 시작되지만 지금까지는 3D 모델링 툴로 만든 콘텐츠와 실제 출력물 사이에 간극이 존재했다. 포토샵의 3D 프린팅 기능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디자인 작업의 정교함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게 어도비 측 설명이다.

한국어도비 측은 "하드웨어(HW) 분야에서 가격이 저렴한 3D프린터의 등장이 3D프린팅의 대중화를 촉진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포토샵의 3D 프린팅 기능은 SW 측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3D 프린팅 서비스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어도비는 온라인 3D 프린팅 서비스 업체 쉐이프웨이즈(Shapeways)와 협력해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 질감, 소재 등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 3D 프린터가 없어도 자유롭게 3D 출력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현재 포토샵 CC가 지원하는 3D 프린터에는 미국 최대 3D 프린터 기업 메이커봇의 메이커봇 리플리케이터와 쉐이프웨이즈가 제공하는 세라믹, 금속, 풀 컬러 사암 등이 있다.

지준영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어도비는 포토샵 CC의 3D 프린팅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제공할 수 있는 3D 프린팅 지원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많은 포토샵 고객들에게 한결 간소화된 3D 프린팅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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