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냉장 육가공 시장 1위 탈환 성공

[장유미기자] 롯데푸드가 햄·소시지 등 냉장 육가공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5일 AC닐슨이 조사한 2014년 1월 냉장 육가공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롯데푸드가 25.7%(140억원)로 1위를 차지하며, 21.5%(117억원)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을 4.2% 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위인 목우촌은 13.9%(76억원), 4위인 동원은 9.0%(49억원)를 기록했다.

2011년까지 롯데푸드는 냉장 육가공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2010년 시장 점유율은 26.5%(1천237억원)로, 17.6%(822억원)인 CJ제일제당을 멀찍이 따돌리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2011년에도 23.2%(1천236억원)의 점유율로, 2위였던 CJ제일제당(20.7%, 1천104억원)에 2.5%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2012년에는 22.7%(1천274억원)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3.3%(1천303억원)를 달성한 CJ제일제당에 처음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당시 매출이 주춤했던 원인은 CJ제일제당에서 2010년 5월 내놓은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의 판매 호조 때문"이라며 "우리가 2013년 4월 '엔네이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CJ제일제당의 성장세는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푸드는 2013년 0.2% 포인트 차로 CJ제일제당을 재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 월별 기록을 보면, 롯데푸드와 CJ제일제당은 매월 1~2% 포인트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다퉜으나 11월 이후로는 롯데푸드가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CJ제일제당에 2.8% 포인트 앞선 25.1%로 마감한 후 2014년 1월에는 CJ제일제당에 4.2% 포인트나 앞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자연재료를 사용해 맛도 좋은 엔네이처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롯데햄과 엔네이처가 시너지를 발휘해 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