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한국, 외국계 금융사에 새로운 기회"

[이혜경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한국 금융시장이 외국계 금융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4일 개최한 외국계금융회사 대상 업무설명회(FSS SPEAKS 201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금융회사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실물경제가 견조하며, 연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은퇴 및 노후설계 등 새로운 금융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외국계 금융회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인투자기업인 초청 오찬감담회에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금융감독당국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영업하는데 장애가 되는 숨어있는 규제 등을 파악해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감독당국은 비정상적인 관행들과 잘못된 틀을 정상화해 금융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불편과 오해가 최소화되도록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최 원장은 이외에도 외국계 금융사 대표들에게 "금융현장의 내부통제와 한국 금융소비자가 믿고 맡긴 재산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또한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