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으로 6·4 지방선거 구도가 단순화되자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출마도 본격화되고 있다.
통합 야당의 출범이 구체화되자 비상이 걸린 새누리당은 중진 차출론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 내 차출론의 당사자였던 경기도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각각 경기도지사와 인천 시장 출마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출신인 원희룡 의원 역시 최근 제주도지사 출마 입장을 정했다.
남 의원은 3일 오전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승리가 거의 전체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도 경기도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서 출마를 고려하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부담을 덜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했다.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사퇴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
김상곤 교육감의 측근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결정해 부담을 던 만큼 이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노리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오후 안철수 의원을 만나 입장을 조율한다.
오 전 장관의 측근은 "일단 무소속 연대를 주장하는 입장에 변함은 없다"며 "원점에서 안철수 의원을 만난 후 판단해보겠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의 주요 후보들의 출마가 이어지면서 지방선거 구도도 조기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지역별 후보 단일화 움직임으로 선거 마지막까지 들썩였던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 여야 후보들이 조기에 고착화돼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6·4 지방선거는 중앙 차원의 정치적 이슈보다 정책 지향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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