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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싸구려' 옛말 "中 게임 콧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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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1~2년전 대비 3~4배↑…10억원 이상도

[강현주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들은 최근 1~2년 새 국내 판권 가격이 3~4배 가량 올라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을 넘나들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들여 개발한 중국산 대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경우 지난해 초만해도 3억~4억원 가량이면 국내 판권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큰 폭으로 올라 10억원 이상 지불하기도 한다.

지난 2012년과 2013년까지만 해도 대작 RPG보다 가벼운 장르의 중국 모바일 게임들은 3천만원 이하, 정말 저렴한 경우 1천만~2천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벼운 장르의 게임도 1억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치솟았고, 그나마 중국 모바일 게임은 무거운 RPG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게임들의 콧대가 높아진 이유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중국 게임 판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모바일 게임들은 대부분 국내 대규모 게임사들이 투자나 퍼블리싱을 하고 있어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중국산 게임으로 눈돌리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중국 게임의 콧대가 높아지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중국산 게임들의 수준이 향상된 것도 국내 시장에서 중국 게임 수요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중국 게임들이 이미 자국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비슷한 게임이라도 중국에 출시된 이력이 있는 게임과 없는 게임의 가격은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모바일 게임들의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00위 안에는 10개 이상의 중국 게임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의 판권을 사들여 국내 서비스를 하는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게임은 대작 RPG 위주로 게임 퀄리티도 우수한데다 이용자의 유료 아이템 결제 욕구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구조라 국내 판권을 들여오고자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중국 게임들이 성과를 잘 내다보니 아예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중국 업체들도 많아지는 실정이라 이젠 판권 구입 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기도 민망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6천억 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아이리서치는 중국 모바일 시장이 오는 2017년까지 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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