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가 24일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은 전진이 아닌 뒤로 퇴행하는 '빠꾸(차량 같은 것을 뒤로 물러가게 한다는 뜻의 일본어) 정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 1년을 되돌아보면 추락과 후퇴, 파기, 파탄 등 부정적 단어들만 떠올리게 되는 것이 유감스러운 현실"이라고 혹평하며, "지난 1년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고단해졌고, 국민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불통을 넘어 양치기 대통령이 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지난 1년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1년이 아니라 절망과 좌절을 안겨준 1년이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남은 4년이 걱정이다. 박근혜 정권은 앞으로 전진해야할 것"이라며 "국정원의 잘못을 감싸는 잘못된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켜야 하며, 재벌과 부자감세라는 잘못된 경제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증거위조 사건 의혹의 장본인이 국정원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중대범죄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우리 정부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전매 특허인 꼬르자르기 수법, 즉 '개인적 일탈'이 또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흐지부지할 성격이 아니다"라며 "국정원이 주연하고 검찰과 법무부, 외교부가 조연한 사상 초유의 인권탄압이자 국가기관의 증거위조 사건, 국격 추락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