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간 통화스왑계약 체결…최대 5조원 규모

[이혜경기자] 우리나라와 호주가 통화스왑계약을 맺었다.

23일 한국은행은 호주중앙은행과 원화/호주달러화 자국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통화스왑계약은 두 나라가 자국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간 신용계약이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무역결제 지원 등을 위해 5조원/50억호주달러(약 45억 美달러 상당) 이내에서 상호간 자금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통화스왑 계약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만기도래시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통화스왑은 양자간 교역 촉진을 통해 상호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체결됐다.

한은은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양국 중앙은행간 상호 합의된 여타 목적을 위해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