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루스(Papyrus)는 3,000~4,000년 전부터 이집트의 나일 강변 습지에 무성했던 다년생 풀입니다. paper(종이)라는 말은 이집트의 파피루스라는 식물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파피루스는 갈대와 비슷한 모양으로 섬유질이 길게 늘어진 식물인데, 풀의 줄기를 엮어서 종이처럼 사용했습니다. 이 식물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속을 가늘게 찢은 뒤, 엮어 말리고 다시 두들겨서 매끄럽게 하면 종이와 비슷해집니다.
요즈음은 스타일러스를 사람의 손가락을 대신해서 각종 모바일 기기를 다루는 터치펜을 가리키는데 사용합니다.
스타일은 처음에 ‘말이나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란 뜻으로 쓰이다가 점차 ‘좋은 작문의 방법(manner of writing)’이란 뜻으로 좁혀 쓰이고 있습니다.
스타일이란 말은 톡톡 튀는 패션스타일, 클래식 스타일, 로맨틱한 빈티지 스타일과 같은 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란 노래입니다.
다시 종이의 얘기로 돌아와서 양피지(parchment)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양피지(羊皮紙)는 양의 가죽(leather)을 석회 처리하여 건조시킨 것으로 종이와 비슷하게 만든 것입니다.
기원전 200년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이르러서 이집트의 왕은 파피루스 수출을 금지해버립니다. 지금의 터키 서부에 있던 이웃나라 페르가뭄이 이집트보다 더 많은 책을 가지는 것을 싫어한 이유였습니다.
페르가뭄의 왕 에우메네스 2세는 이에 맞서 새롭게 양피지를 발명하게 됩니다. 양피지란 뜻의 ‘parchment’는 고대도시 페르가뭄(Pergamum)에서 유래한 말로 처음에는 ‘페르가메네’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양피지에는 큰 단점이 있었는데, 양의 가죽이 원료이기 때문에 양 1마리에게서 얻을 수 있는 양피지의 양은 너무나 적었고 가격 또한 비쌌습니다.
그리고 다시 절구에 찧어 풀어서 얇게 섬유를 떠서 말리는 방법입니다.
제지술은 중세 이후 발전한 인쇄술과 함께 지식의 대중화 과정을 주도하여 종교개혁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제지술은 화약, 나침반,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중국의 4대 발명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최근에는 펄프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면서 서적과 신문의 대량 유통이 가능해졌습니다. 펄프로 제조한 종이는 양피지나 어린 소가죽으로 만든 벨럼(vellum), 넝마로 만든 종이 등과는 달리 수명이 짧습니다.
펄프로 만든 종이에는 표백과정에서 생기는 산(酸, acid)등 각종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 만들어진 책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급속히 파손되어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몇몇 제지 공장들은 종이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중성의 약품으로 처리한 종이를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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