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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링크드인, 계속 질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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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돈 잘 버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링크드인이 또 다시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채용솔루션과 마케팅 솔루션, 그리고 유료 회원으로 구성된 매출 포트폴리오가 잘 작동한 덕분이다.

특히 링크드인은 6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와 함께 브라이트 미디어란 채용 전문 기업을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브라이트 미디어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와 기업들을 잘 연결해주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링크드인의 이번 인수는 주수익원은 채용 솔루션 사업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잘 나가는 SNS’ 링크드인의 고민 거리도 함께 드러났다. 최근 들어 순방문자 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 앞으로 링크드인이 고속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선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시급할 전망이다.

◆매출-이용자 수 모두 꾸준한 증가세

링크드인은 2013년 4분기 매출액이 4억4천72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당 이익은 39센트. 매출과 순익 모두 월가 전망치(매출액 4억3천784만 달러, 주당 이익 38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전년도와 비교해도 실적 차이는 두드러진다. 링크드인의 2012년 4분기 매출은 3억400만 달러. 불과 1년 사이에 매출이 42%나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링크드인은 4분기 이용자 수가 2억7천700만 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분기 이용자 수(2억5천900만명)에 비해 6천800만 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링크드인 주가는 하락했다. 2014년 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대를 밑돈 때문이다.

링크드인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4억6천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4년 전체 매출은 20억2천만~20억5천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다소 밑도는 수준. 애널리스트들은 링크드인의 1분기 매출이 4억7천만 달러, 올해 연간 매출이 21억6천5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때문에 이날 링크드인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2%나 하락하면서 197.23달러로 마감됐다.

◆2010년부터 흑자…매출 포트폴리오 탄탄

2003년 첫 출범한 링크드인은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2009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09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52% 이상 증가했지만 400만 달러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용 솔루션 사업 등을 통해 B2B 영업을 확대하면서부터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2010년 2천만 달러 가량 흑자를 낸 것을 신호탄으로 2011년 2천580만 달러, 2012년에는 5천680만 달러 가량 영업익을 올렸다.

매출 역시 2010년 102% 성장률을 기록한 이래 매년 100%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도 매출 15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9억7천만 달러)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외형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수익 모델 구성이다. 링크드인의 매출 구성은 ▲채용 솔루션 ▲마케팅 솔루션 ▲유료회원 등 세 가지 수익 모델이 유기적으로 잘 결합돼 있다.

◆채용 솔루션 매출이 전체 절반 넘어

채용 솔루션(Talent Solutions)은 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할 때 공고를 내거나 필요한 인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솔루션을 말한다. 마케팅 솔루션은 링크드인 사이트 내에 게재되는 각종 디스플레이 광고 등을 의미한다.

반면 유료회원은 링크드인의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료를 통해 올리는 수입이다. 링크드인은 현재 유료외원 등급별로 월 25~100달러 가량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2008년 까지만 해도 유료회원 부문이 전체 매출이 45%에 달했다. 반면 대표적인 B2B 상품은 채용 솔루션 매출은 22%로 비중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채용 솔루션 비중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주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이후엔 분기 매출의 55% 수준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료 회원 매출이 20% 내외, 마케팅 솔루션 매출이 25% 내외를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순방문자 수 감소, 어떻게 해결할까?

물론 고민거리도 있다. 최근 들어 순방문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콤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순방문자는 1억3천900만 명 수준이었다. 지난 해 1분기 1억4천3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부분이 바로 브라이트 미디어 인수다. 링크드인은 이날 브라이트를 1억2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링크드인이 인수한 슬라이드쉐어(1억1천900만달러)와 펄스(9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브라이트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구직자들에게 적합한 직장을 알선해주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특히 브라이트의 솔루션은 구직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얼마나 잘 들어맞는 지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좀 더 일치도를 높여준다.

링크드인이 브라이트를 인수한 것은 일차적으론 주수익원인 채용 솔루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감소하고 있는 순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이용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링크드인이 2014년엔 이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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