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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D-5, 설 잊은 LG유플러스 안양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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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에 방송회선 독점 공급, 전담인력 68명 설 연휴 반납

[정미하기자] 소치동계올림픽을 불과 5일 앞둔 2일. LG유플러스의 안양방송센터 직원들은 설 연휴도 잊은채 분주히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소치동계올림픽 방송을 지상파 3사에 단독으로 공급한다. 올림픽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설 연휴에도 전담 직원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방송을 차질없이 중계하기 위해 막판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쪽 벽면에 마련된 방송 중계 일정표에는 소치올림픽 경기일정이 빼곡하게 적혀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시기임을 알렸다.

방송중계팀은 한쪽 벽면에 설치된 소치현지 중계 모니터와 컴퓨터 화면을 번갈아 보며 방송중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테스트하는데 열중했다.

그들의 눈앞에 있는 모니터만 수십여대. 그중 절반의 모니터에는 소치 현지에서 카메라가 찍은 모습이 실시간으로 비춰지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모니터에는 우리나라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화면이 나타난다. 두 화면이 일치해야 방송중계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뜻한다.

소치 현지 영상이 우리나라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0.3초. LG유플러스는 소치동계올림픽 중계를 위해 소치에 위치한 국제방송센터(IBC)와 안양방송센터를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했다. 안양방송센터는 국제통신망으로 전송된 소치 현지 방송신호를 지상파 3사에 전송하는 중간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즉, 이날 이뤄진 테스트는 소치 현지에서 전송하는 방송이 LG유플러스 안양방송센터를 거쳐 지상파 3사에 제공되기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것이다.

센터에서 방송 공급을 총괄하고 있는 LG유플러스 방송중계팀 김종우 팀장은 "실제로 방송을 중계하는 것과 똑같이 장비를 구성해 국내에서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장비와 전문운용조직이 소치 현장으로 이동해 회선 연동과 방송신호 전송 테스트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17일 방송중계전문인력 3명이 소치로 출국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15년 이상 방송기술을 담당한 이들로 소치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즉각 해결할 수 있는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안양방송센터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수시로 전화연결을 하고 있다. 이날 영상전화로 대화를 나눈 방송중계팀 김민호 차장은 "소치 현지에 도착해 장비를 구성한 후 각종 테스트를 밤낮으로 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끝나는 23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다양한 국제 방송중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이번 단독 공급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성중계가 아닌 해저 광케이블을 이용해 중계에 안정성을 기했다고 자신했다. 국제회선 구간을 담당하는 전달망운영팀 박정환 부장은 "해저케이블은 지진 및 각종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전구간 이원화 방식으로 주회선과 예비회선을 갖추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더라고 문제없이 최고의 방송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치 현지와 국내 지상파를 연결하는 주회선과 예비회선을 각각 이원화, 총 4중화 망을 구성해 방송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주회선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예비회선을 가동시켜, 방송 중계에 차질이 없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 둔 것이다. 주 회선은 대서양-태평양 해저 구간에, 예비 회선은 유라시아 육로 구간에 구축돼 있어 서로 겹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회선을 변경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소치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상신호를 하나의 모니터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멀티 뷰어(Muiti Viewer)를 적용했으며, 소치 현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니터링에 신경을 썼다. 자체 개발한 원격 NMS(Network Management System)을 통해선 각 방송사와 소치 현지 장비 및 회선상태가 자동 감시된다.

이외에도 안양방송센터는 24시간 이중 모니터링을 하며, 국내에서도 방송중계전문인력이 백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양방송센터 직원들은 2교대를 하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중계팀 옆방에는 소치 국제방송센터(IBC)에 설치된 장비와 동일한 장비가 구동되고 있었다. 장비실은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고 있어 일반 사무실보다 서늘한 상태. 이외에도 온도·누수감지기는 물론 전반적인 환경감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간망담당 박승운 상무는 "최적의 장비와 안정성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최고품질의 방송중계를 해내겠다"며 "다수의 국제 이벤트 방송중계를 수행한 경험과 우수한 방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방송중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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