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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상 카메라, 화두는 '고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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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미러리스 대전 될 듯

[민혜정기자] 카메라 업체들이 올해도 고급 기종(플래그십)에 힘을 싣는다.

업체들은 올 초 신제품으로 미러리스와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섰고, 지난해 업황 악화 속에서도 렌즈교환식(DSLR·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카메라 전시회 '카메라&포토 이미징 쇼 2014'(CP+)를 앞두고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이는 가전 업체들이 매년 1월초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한해 청사진을 제시하는는 것과 유사하다.

후지필름은 지난 28일 CP+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X-T1'를 전시한다고 선전포고 했다. X-T1은 0.77배율 뷰파인더를 탑재한 카메라다. 뷰파인더 배율이 높을 수록 눈으로 보는 크기와 뷰파인더에서 보는 피사체의 크기에 차이가 없다. 'X-T1'은 센서 크기가 APS-C 타입(24×16mm)인 카메라 중 뷰파인더의 배율이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후지필름은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되는 렌즈 라인업도 강화한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17종의 렌즈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총 20종의 렌즈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본체 뿐만 아니라 교환할 수 있는 렌즈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CP+에서 올 초 CES에서 시제품 형태로 선보였던 'GH 4K'(가칭)를 정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GH 4K'는 울트라HD(U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형태의 카메라다.

올림푸스는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의 후속작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도 줌배율이 높은 고배줌 콤팩트카메라를 전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라 'NX30'과 콤팩트카메라 '갤럭시카메라2'를 선보였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50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NX'의 경우 NX 뒤에 붙는 숫자가 두 자리면 고급형, 세 자리면 중급형, 네 자리일 땐 보급형으로 두자릿수 모델명이 최고급 사양을 가진 모델이다. 2천30만 화소의 'NX30'은 삼성이 'NX20'을 출시한지 2년만에 내놓는 비장의 카드다. 갤럭시카메라2는 근거리무선통신(NFC)나 와이파이를 지원해 다른 기기와 공유성을 강조한 스마트카메라다.

소니의 'A5000' 은 2천10만 화소에 렌즈를 끼어도 카메라 무게가 300g도 나가지 않는 가벼운 미러리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미러리스가 무겁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도 올해 카메라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기종"이라고 귀띔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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