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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TV-가전 시장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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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럼 개막, 스페인 말라가 시작으로 한달간 진행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행사인 '삼성포럼'을 시작하고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월초까지 약 한 달간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지역 주요 거래선들에게 커브드 UHD TV와 유럽스타일의 가전 등을 대거 선보인다.

프레스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윤부근 대표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에 대한 연구와 이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혁신으로 '퓨처 홈(Future Home)'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브드 TV로 유럽 공략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85형 'S9' 제품을 비롯해 총 3종이었던 UHD TV 제품군의 경우 올해는 105형부터 55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78·65·55형 커브드 UHD TV와 48·55·65형의 풀HD(Full High Definition) 커브드 TV를 출시해 커브드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유럽형 UHD TV 콘텐츠도 확대할 게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파라마운트의 유명 영화들을 담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1TB 용량) 형태의 'UHD 비디오팩'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유럽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비디오로드(Videoload)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UHD 화질로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TV '에볼루션 키트'를 이용하면 올해 정해질 UHD 방송 표준에 맞춰 기존 UHD TV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기능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 UHD 영상 압축기술(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저작권 관리기능(HDCP, High-bandwidth Digital Contents Protection), UHD 송출에 필요한 인터페이스(HDMI2.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축구팬이 많은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특화형 기능도 적용했다. 화질과 음향을 축구 중계에 최적화한 형태로 바꿔 주는 '풋볼모드' 기능을 적용해 리모컨으로 화면의 특정부분을 확대시켜 보고, 주요장면을 녹화해 실시간 방송과 녹화한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도록 했다.

또 2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하거나 원하는 채널을 보면서 하나 또는 2개 채널을 동시에 녹화 할 수도 있는 '트윈 튜너'를 적용한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전, 유럽인들의 감성을 자극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푸른 보석빛의 블루 크리스탈 도어와 풀터치 스크린을 채용한 '에코버블 드럼세탁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다소 복잡했던 조작부를 5형 크기의 터치스크린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풀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세탁물의 상태를 파악하고, 세탁코스, 세부 옵션 등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대비 도어의 크기를 키우고 위치를 높여 세탁물을 넣고 빼기 더욱 쉽게 만들었고,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측정해 물과 세제의 양을 조절하고 세탁코스를 스스로 조절해주는 센싱 기술, 물을 데우지 않고도 세탁성능을 내는 '버블 세탁' 기술을 채용했다.

냉장실을 '이너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안쪽 이너케이스에는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에는 자주 먹는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럽 지역의 주방 특성을 감안, 냉장고의 깊이를 조리대와 가구장의 깊이와 동일하게 맞춘 '카운터 뎁스(Counter Depth)' 모델로 설치할 수 있다.

이외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션싱크 청소기, '듀얼 쿠킹' 기능을 탑재해 온도와 시간설정이 다른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70리터 대용량의 빌트인 오븐 등도 선보였다.

다.

◆'갤럭시' 태블릿·카메라 등도 선봬

모바일 제품으로는 'S펜'을 탑재한 12.2형 '갤럭시 노트 프로'와 12.2형·10.1형·8.4형의 세 가지 '갤럭시 탭 프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WQXGA(2560×1600화소)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대형 화면으로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네 개까지 동시에 쓸 수 있는 '멀티 윈도우(Multi Window)' 기능을 지원한다.

또 2천30만 화소, 8천분의 1초의 셔터 스피드를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NX30'과 갤럭시카메라 후속작 '갤럭시 카메라 2'도 유럽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외에도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사 게티이미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NX 시리즈로 촬영한 사진을 게티이미지 사이트(www.gettyimages.com)의 '삼성 콜렉션' 코너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세계 첫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을 적용한 레이저프린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속도를 더욱 향상시킨 NFC 프린터와 복합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밖에 AP(Access Point)와 무선 데스크폰, 인터넷전화 기능을 통합한 기업용 '스마트 무선랜' 솔루션도 선보였다. 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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