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기본은 '통화'…SKT 'T전화'로 통화혁신

[허준기자] SK텔레콤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기능인 '통화'에 집중한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하나로 모은 'T전화'가 그 주인공이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전화'를 최초로 선보였다. T전화는 SK텔레콤이 통화 기능에 집중해 선보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 2천700만 고객이 매일 통화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통화 기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통화 기능을 다시 바라봤다. 통화 기능을 이용하며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T전화"라고 소개했다.

T전화의 가장 큰 특징은 걸려오는 전화가 어디서 걸려오는 전화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콘텐츠사업자인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 서비스와 협력해 제공하는 기능으로 전화 수신 화면에 ' 'ㅇㅇ은행, 카드가입 권유', 'XX보험, 보험가입 안내' 등이 표시된다.

위 부문장은 "통화 가운데 가장 불편한 부분이 스팸전화였다. 이 스팸전화로 인한 불편함을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동일한 업체에게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이 번호 정보를 공유해 전화 수신화면에서 어디서 전화가 걸려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전화를 이용하면 내 전화번호부에 저장돼 있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의 전화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도미노피자'를 전화번호부에서 검색하면 지금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도미노피자 지점 번호를 알 수 있다.

또한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이 먼저 보여지며 통화 종료 후에는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전화를 거는 상대방에게 나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레터링' 기능, 걸려오는 전화를 다른 전화나 휴대폰으로 전환해주는 '착신전환' 기능, 전화를 거는 상대방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미지콜' 등의 기능도 클릭 한번으로 설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전화 서비스를 계속 확장,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관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사업자들에게 개방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위 부문장은 "통화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 예를 들면 사진 공유, 게임, 위치 정보 전송, 영상 공유 등의 기능들이 외부 사업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에 T전화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이면 T전화가 탑재된 첫 단말기가 출시된다. 기존 단말기 이용자 가운데 최근 1~2년 내에 출시된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업데이트 등을 통해 T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