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양강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삼성이나 애플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기관인 NPD가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삼성과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68%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NPD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4천5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12월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 아이폰5S 덕에 42%로 증가…삼성도 4%P 늘어
이번 조사 결과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35%에 비해 7%P 증가한 것. 애플의 4분기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신 폰인 아이폰5S를 출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신제품 공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위세도 전혀 꺾이지 않았다. 삼성 점유율 역시 2012년 4분기 22% 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엔 26%로 증가했다.
반면 HTC,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삼성, 애플 외에는 LG만이 유일하게 점유율을 소폭 상승했다.
결국 지난 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이 점유율을 11%P나 끌어올리면서 양강 체제를 굳건히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삼성 입장에선 아이폰5S를 앞세운 애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린 점이 중요한 성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신규 이용자들, 삼성-애플 제품 주로 구매"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52%였던 미국 스마트폰 보급률도 이젠 60%까지 육박했다.
NPD는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바로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대부분 아이폰이나 삼성 안드로이드 폰 쪽에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고 NPD가 분석했다. 2012년 4분기 월 평균 5.5GB였던 데이터 사용량이 1년 사이에 6.6GB로 20% 가량 증가했다.
NPD는 “스마트폰 음악 앱 이용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비츠(Beats)가 AT&T 같은 통신사와 손잡고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것이 이상할 것 없다”고 설명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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