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중진 차출론, 필패 부르는 하급 전략"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최근 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진 차출론에 대해 '필패를 부르는 하급 전략'이라고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느냐는 부분인데 경선은 원칙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또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진 차출론에 대해 "당 내에서 이미 결정된 이야기도 아니고,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두 분이 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며 "말씀하는 분이 결정권을 가진 것도 아니고 일종의 관람자 한 분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이라는 것이 후보들의 경쟁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어떤 비전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역 시장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낱낱이 드러난다. 전략을 떠나서 경선은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과정"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상왕 정치를 그만두고 직접 서울시장에 나오라'고 압박한 이 최고위원은 이날도 안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들고 나온지 2년이 지나는 동안 말씀은 수 없이 했지만 실현해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새 정치는 의사결정을 할 때 절차적인 민주성과 합리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최고위원은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으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과 절차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투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지방선거에 내보낼 사람들을 물색하는 과정을 보면 구태정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추라는 조직을 만들었지만 본인이 그 조직의 공식적인 의장도 아니다"며 "본인은 상왕처럼 앉아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나오는 사람들을 낙점하고 있다. 이는 새 정치다운 면모가 전혀 없고 완전히 거꾸로 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