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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똑딱이 후지필름 'XQ1'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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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콤팩트 카메라도 격을 입는다. 스마트폰 직격탄을 맞은 콤팩트 카메라 제조사들이 분주하다. 스마트폰이 대체할 수 없는 카메라 영역을 찾기 위해서다. DSLR급 사양을 갖춘 콤팩트카메라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 소니, 후지필름 등은 가격은 올리더라도 카메라 본연의 기능이 살아있다면 콤팩트카메라에도 아직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카메라에 익숙하진 않지만, 고화질 사진을 얻고 싶은 이용자 층엔 미러리스가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를 달면 500g가량 되는 미러리스는 DSLR보다 2배 가볍지만 콤팩트카메라보단 2배 무겁기도 하다. 미러리스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인데, 제품을 살 때 제공되는 번들렌즈 외에 갈아끼워본 렌즈가 없기도 다반사다. 후지필름은 이 같은 이유로 콤팩트카메라는 하이엔드 제품군에 힘을 쏟고 있다. 카메라를 모르는 이용자에게도 스마트폰에선 만들어낼 수 없는 사진을 제공하겠다는 것.

최근 출시된 'XQ1'도 후지필름이 내세우는 고급 기종 중 하나다. XQ1이 스마트폰과 얼마나 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 직접 써보기로 했다.

글| 민혜정 기자 @ggllong 사진| 정소희 기자

1.디자인

'XQ1'은 다른 후지필름 카메라처럼 필름카메라같은 느낌이 든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본체는 표면이 오톨도톨해보여서 20년전 아버지가 썼던 필름카메라의 향수가 느껴진다.

XQ1의 다이얼과 버튼은 모두 오른쪽에 배치 돼 있다. 카메라 뒷면의 고무 그립은 카메라를 잡을 때 엄지손가락에 꼭 맞게 제작됐다. XQ1을 사용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고무그립에 대고 셔터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한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하다.

그러나 왼손잡이 이용자에게 조작 버튼 배치가 편리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해서 약 206g으로 콤팩트카메라답게 가볍다.

2. 성능

XQ1은 위상차 자동초점(AF)를 지원하는 3분의2인치(8.8x6.6mm)1천200만화소 X-트랜스 CMOS II 센서와 EXR 프로세서 II를 탑재했다. 화질을 결정짓는 센서 크기가 일반적인 콤팩트카메라(5.76x4.29mm)보다 크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면 후지필름 특유의 선명한 색감이 눈에 띈다. AF 속도응 0.06초 정도로 굉장히 빠르다.

줌의 경우 광학 4배줌을 지원하는 후지논 줌렌즈를 탐재했다. 디지털 줌과 광학 줌을 혼용하면 줌을 16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3. 기능

렌즈 경통에 달려있는 제어 링은 'XQ1'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렌드 경통에 달려 있는 '제어 링'으로 줌, 감도, 노출, 연사, 화이트밸런스 등을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조절할 수 있다.

본체 하단에 'E-Fn' 버튼을 누르면 제어 링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줌'으로 설정했다면 메뉴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제어링을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왼쪽으로 돌려서 줌을 조절할 수 있다. '감도'로 설정하면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버튼을 눌러서 줌을 당기는 것 보다, 제어링을 돌려서 줌을 조절하는 게 카메라를 '만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밖에도 XQ1은 와이파이, 포토샵과 같은 보정 효과를 줄 수 있는 아트필터 기능 등을 지원한다.

4. 총평

XQ1의 가격은 49만9천원. 일반적인 콤팩트카메라보다 2배 비싸고, 웬만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후지필름 특유의 색감과 화질, 조작성 등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충분했다며 후회하지 않아도 될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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