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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관' 알록달록 SKT '스마트빔'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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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쏙~ 초소형 빔 프로젝터…가격도 비교적 싸

강의실에서나 봤던 빔 프로젝터를 집에서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이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내놓으며 제조업 분야에 손을 댔다. 계기는 스마트폰 대중화. 스마트빔은 스마트폰·태블릿을 앱과 연동해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켜 주는 '앱세서리'의 일종이다. 스마트빔만 있으면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영화나 주문형비디오(DVD)는 물론 모바일TV·인터넷·문서·영상전화를 벽면이나 천정에서 큰 화면에서 할 수 있다. 그것도 손바닥만한 크기의 빔 프로젝터로. 알록달록한 색상을 자랑하는 조막만한 스마트빔 아트(Art)을 써봤다. 

글| 정미하 기자 사진| SKT 제공

스마트빔은 한 마디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다. USB나 별도 저장장치에 연결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벽과 천정에 비춰서 똑같이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디자인이다. 강의용으로 쓰는 큼지막한 직사각형 빔 프로젝터는 잊어도 좋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만드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 디자인도 일반적으로 직사각형 형태. 반면 스마트빔은 정육면체의 큐브형이다.

밝기는 약 15안시루엔(ANSI Lumens) 수준의 여타 초소형 프로젝터보다 높은 35~40안시루엔으로 높은 편. 커튼을 치면 낮 시간대에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기존 프로젝터의 단점이었던 소음과 발열 문제도 개선했다. 스마트빔 겉면에 송송 뚫려있는 구멍은 발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1시간 남짓 영화를 시청해봤지만 기기가 크게 뜨거워지지 않았다. 거기다 소음은 거의 없는 편. 

화면 크기는 투사하는 스크린과의 거리에 따라 다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2.4m(아파트 평균 천정 높이)일 때는 70인치, 3m거리에서는 100인치. 휴대폰으로 보이는 화면을 그대로 투사하는 휴대폰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티빙·푹·호핀과 같은 실시간 TV앱 사용자들은 TV를 보다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TV가 없거나, 자그마한 TV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빔 프로젝터용 스크린이나 하얀 벽면이 있다면 스마트폰 하나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빔 프로젝터용 스크린이 없더라도 천장을 이용하면 된다. 누워서 유투브나 DMB 등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것. 

아이가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는 가정에서 스마트빔을 사용해 천장에 아동용 영상을 틀어주는 방법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게다가 스마트빔 앱은 뽀로로·돈돈탐험대·걸리버 여행기·구름빵 등 약 250여편의 아동용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빔 사용자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케이블만 연결하면 OK, 야외 활동에도 적합

사용방법도 간편하다. 스마트빔과 스마트폰을 한 개의 케이블로 연결해 제품 구매시 제공되는 삼각대 고정클립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대다수의 스마트폰은 모바일 기기와 디스플레이를 직접 연결해 영상·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인 MHL기능을 갖추고 있기에 케이블로 스마트빔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바로 실행된다. 

단,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와 같은 일부 단말은 MHL 표준규격을 변형했기 때문에 케이블에 별도의 젠더를 끼워서 사용해야 한다. 삼성 제품용 젠더는 스마트빔 구매시 함께 제공된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아이폰 전용 AV어탭터를 구매해야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캠핑족이 늘면서 야외에서 사용하고픈 사람들도 많을터. 조그맣고 가벼워 야외 활동시 휴대성이 좋은 건 장점이다. 다만 실외에서 사용할 때에는 소리가 작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스피커를 구매해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다. 

완전히 충전을 했을 경우 연속 재생가능 시간은 최대 2시간.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전원공급을 위한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 아니면 연결한 휴대폰에 충전기를 꽂아 스마트빔을 동시에 충전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빔 구매시 들어있는 삼각대는 다리길이가 10cm 정도로 짧은 편. 보유하고 있는 사진기용 삼각대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면 된다. 

3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나만의 전용 영화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빔은 분명 매력적인 상품이다. 기존 빔 프로젝터의 평균 판매가는 50만원을 웃돈다. 때문에 평소 빔 프로젝터를 갖고 싶었지만 그동안 크기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한 기기로 보인다. 

거기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대형 화면으로 접할 수 있기에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하는 이들이나, TV가 없는 싱글족,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적합한 상품. 초소형으로 휴대성이 좋아 집안은 물론 학교, 파티장소나 캠핑장 등에서도 간편하게 설치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스마트빔은 지난해 9월 판매 이후 월 평균 3천대 이상을 꾸준히 팔며 총 5만여대 이상을 팔았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프로젝터시장이 10~13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셈. 다만 스마트빔 초소형에 유선 연결 모델이라 스마트폰과 연결 케이블이 심하게 흔들리면 화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스마트빔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스마트빔 사용의 편리성을 부여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스마트빔을 사용하는 기간동안 스마트폰은 쓸 수 없다. 전화가 걸려오면 스마트빔 기능은 잠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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